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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앙드레 코스톨라니 투자 고전
    자기계발서 리뷰/투자 공부 2022. 8. 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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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투자의 신으로 미국에 워렌버핏이 있다면, 유럽에는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1999년 영면하기 직전, 93세의 나이에 저술한 책입니다. 투자에 대한 그의 정수가 담긴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는 단순하면서도 강한 통찰력을 줍니다. 투자의 마인드를 바로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제가 1회독을 하고 여운이 남아 두 번 정독을 했습니다. 대가의 책이므로 투자를 깨우쳐가면서 책이 또 다르게 읽힐 것 같습니다. 서가에 두고두고 읽을 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코스톹라니의 달걀

     

    코스톨라니의 달걀 (A1부터 시계방향으로 조정-동행-과장-조정-동행-과장 국면)

     

    시장의 사이클을 그는 코스톨라니의 달걀로 명명하여 설명합니다. 1982년부터 1987년까지의 시장을 코스톨라니의 달걀 원리로 자세히 설명해줍니다. 이 사이클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면 오늘날과 닮은 점이 매우 많다는 점에 놀랍니다. 

     

    코로나19 후에 동학개미 운동이라고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의 주식시장 열기와 유사한 현상이 1987년에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1987년 초에 이르러 시장은 세 번째 국면, 즉 과장국면에 들어섰다. ... 언론은 대규모 주식 상승장에 대해 연일 보도하고, 사교 모임에서 주식이 가장 핫한 이슈로 거론될 때마다 그 주식을 살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친구들이 주식투자로 수익을 냈다고 자랑하는 것을 보면서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은 어떻게든 그 일원이 되고 싶어했다. 그렇게 그들은 정신없이 이미 올라갈 대로 올라간 주식을 전부 매수했다. 그들은 아직 눈에 띄지 않거나 저평가 된 주식에는 손도 대지 않았고, 친구들이 큰돈을 번 주식에만 몰두했다. 다시 말해 지금 유행인 주식만 사들인 것이다.

     

    코스톨라니는 위와 같은 현상이 벌어지면 시장은 상승장의 과장 국면에 들어가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때 소신파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고 현금의 비중을 늘린다고 하네요. 아직 직전의 상승장의 기억이 살아 있는 지금은 하락장의 과장국면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코스톨라니가 묘사하는 하락장의 과장국면은 이렇습니다.

    1982년 우리는 원형의 최저점, 즉 과장국면의 끝에 위치해 있었다. 이미 1년이 넘도록 시세는 바닥을 기고 있었다. 이 극심한 위기에 당시 <비즈니스 위크>의 표지에는 '주식의 죽음'이라는 헤드라인이 등장하기까지 했다. 어느 누구도 주식을 사려고 하지 않았으며 사람들은 금, 부동산 등 모든 종류의 유가물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 그 기사의 주요 골자였다.

     

    시장의 사이클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면 오늘날 시장은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가가 궁금하게 됩니다. 코스피 3,300까지 올라갔던 2021년이었지만, 2022년 코스피는 2,300선까지 붕괴되었다가 현재는 2,500까지 올랐습니다. 우리는 하락장의 제3국면(과장)을 거친 것일까요? 

     

    코스톨라니는 1987년 10월 대 하락장 이후 바로 상승장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1987년의 하락세 과장국면은 놀랍게도 단 하루만에 진행되었다고 했습니다. 시세가 하루에 무려 22퍼센트 이상 내려갔다고 하니까요. 그가 대폭락 이후의 시장에 대해 낙관론은 보였던 이유는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그린 앨런스펀이 유동성을 늘릴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소련의 붕괴, 독일의 통일, 신기술 시대로의 편입으로 상승장이 펼쳐졌다고 하죠.

     

    그의 말에 따르면 "경제가 급격한 생산성 향상에 의해 인플레이션 없이 성장할 것이라는 점부터 확실해져야 환호할 분위기가 조성되고 시장은 상승운동의 세 번째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라고 합니다. 2022년 중반 한국시장과 미국시장은 그에 비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수그러들지는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현재의 경제 순환과 반대로 하기

     

    시장의 흐름을 어떻게 타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요? 코스톨라니는 이렇게 답합니다.

     투자자는 소신파에 속해야 하고 현대 경제 순환과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

    하강운동의 과장기인 제3국면에 이르러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도 놀라거나 동요하지 말고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 상승운동의 제1국면에서는 이미 최저점을 넘어섰기에 추가 매수가 필요하다. 제2국면에서는 수동적인 관망자로서 주가의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제3국면에 접어들어 활황기가 찾아왔을 때 미련 없이 시장에서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시장이 상승하면 이는 매우 긍정적이라 볼 수 있다. ... 거래량이 늘어나는데도 상승하거나 하락한다면 트렌드가 반전될 전환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 긍정적인 소식마저 주목받지 못하고 비관론자들의 염세론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이국면에 접어들면 투자자들은 재빨리 매수세에 올라타야 한다.

     

    책에 나온 내용을 읽다보면 그것 참 쉬워보인다 싶은데, 막상 그 환경에 처하면 행동하기가 어려운 문제인것 같습니다. 2022년 상반기 코스피가 2,200대에 접어들 때, 저변에서 주식투자로 1억원을 손해보았다와 같은 말이 들려오곤 했습니다. 이럴때 반대편에서 주식을 매수할 용기가 있었을까요? 참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또, 당시 뉴스는 한창 금리 인상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책에서 강력하게 매수를 언급한 대목이 있습니다.

     

    이제 금리가 떨어지면 '언제'나 '하지만' 같은 말은 꺼내지도 말고 곧장 주식시장에 뛰어 들어가야 한다.

     

    금리가 한창 인상되고 있는 요즘,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이 유독 의미심장하게 들려옵니다. 연말까지 한국 기준금리가 3% 가까이 갈 것이라는 말들을 언론을 통해 접하곤 합니다. 이와 같은 금리 인상 정책 기조 또한 언젠가 끝이 있겠죠? 

     

     

    돈 + 심리 = 트렌드

     

    대가들은 늘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식시장의 트렌드, 즉 상승/하락의 방향을 결정하는 요소로 돈과 심리를 고려했습니다. 시장에 유동성이 충분한가? 사람들의 심리가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가? 와 같은 문제가 시장의 트렌드를 결정한다는 것이죠.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중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로 열거해둔 것을 아래 요약해둡니다.

    <중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 돈 + 심리 = 트렌드
    - 경기: 중기적으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 인플레이션: 이것에 대항하는 싸움은 해로울 뿐이다 (주식시장에서 부정적인 영햐응ㄹ 미치는 요인은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중앙은행이 취하는 조치들뿐이다)
    - 디플레이션: 증권시장의 가장 큰 재해
    - 중앙은행: 금리의 독재자들
    - 채권: 주식의 경쟁 상대
    - 외화: 달러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대중의 심리

     

     

     

    그 외에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배운 것들

     

    실패를 수익으로 전환하려면 우선 손실의 원인을 제대로 분석해야 가능하다. 투자 분석에는 수익보다 손실이 난 경우가 더 적합한데, 이는 투자의 본질 때문이다.

     

    사람의 심리상 손실난 기억은 빠르게 지우고 싶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투자에 있어 손실을 통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고 하네요. 실패를 복기하면서 원인을 분석하고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다 싶습니다.

     

    저는 매매일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사고 판 자산에 대한 기록을 적어두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 자산을 산 것인지, 왜 판 것인지 그 이유를 상세하게 적습니다. 남에게 보여줄 기록이 아니므로, 솔직하게 적기로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매매를 했을 경우, 그 말을 한 사람은 누구이며, 나는 왜 그 말에 솔깃했는가 등이 그렇습니다. 적어놓으면 시간이 지나 나의 행동과 심리가 투자에 적합했는지 알게 되겠지요.

     

    장기투자자는 적은 액수의 돈으로 짧은 시일 내에 백만장자 대열에 오를 수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상당한 자산을 축적할 수 있다. ... 나 역시 몇 년 전부터 장기투자자의 대열에 합류했다. ... 현재 나는 약 500 종목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 한 종목도 팔지 않았다. ... 솔직히 말하면, 난 여러분 모두에게 장기투자를 권하고 싶다. 장기 투자는 모든 주식 거래 중 평균 이상의 결과물을 약속한다. 주식으로 성공한 투자자 가운데 단기투자자의 비중은 극히 낮다.

     

    장기투자가 옳다는 말은 정말 많이 들어왔습니다. 상식처럼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장기투자를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스스로 투자에 대해서 확신과 주관을 가질 만큼 충분한 경험을 쌓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또, 단시간 내에 변화를 원하는 우리의 조급한 마음 때문일 것 같습니다. 기회가 왔을때마다 자산을 사서 모아가는 형태로 투자를 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성공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지사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투자의 여정을 즐기려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돈은 그것을 열정적으로 갈망하는 사람에게 향한다. 그런 사람은 마술사의 조종을 받는 항아리 속의 뱀처럼 돈의 최면에 걸려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돈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돈을 뜨겁게 사랑하되 차갑게 다뤄야 한다. 마냥 돈을 쫓으려 하지 말고, 오나시스가 말한 것처럼 돈과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 상승하는 주가를 뒤쫓기보다 하락하는 주가와 정면 승부를 봐야 하는 주식시장에서는 특히 더 그렇다.
    (중략)
    과도한 인색함으로 물질적인 측면에서나 정신적인 측면에서나 결코 진정한 백만장자가 될 수 없다고 나는 확신한다. 자신의 돈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사람은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 절대 투자하지 못한다.

     

    이 책의 제목은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입니다.

    왜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책 제목을 이렇게 지었는지는 위에서 인용한 대목에서 잘 드러납니다.

     

    돈이란 것을 사랑하되, 그럴수록 차갑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죠.

    돈에 조종당하면서 꽁무니만 쫓거나, 돈을 부둥켜 안고 있음으로써 내게로 오는 기회들을 차내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돈을 사랑하되, 돈을 냉정하게 대할 줄 알고, 필요할 때 보내주는 법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돈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것.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함께할 돈을 대하는 마인드 아닐까요?

     

    돈을 다루는 방법은 어쩌면 특정한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나의 마음을 다스리는 과정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참 좋은 책입니다.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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