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 선물 - 돈을 쓰는 법에 대하여

지난 주 몇 년 간 함께했던 직장 동료들과의 이별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감사했다는 의미로 직장 동료들의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거주하는 국가를 옮겨야 할 만큼 제게 찾아온 변화는 컸습니다.

선물은 고급 베이커리 가게에서 파는 잼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먹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리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작은 병에 담긴 잼은 하나당 약 11,200원 정도 했습니다.

저는 올해 초부터 적극적으로 지출을 통제해왔습니다. 식사는 가능한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를 했습니다. 외식이나 배달을 하면 최대 8,000원 이내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1,200원의 선물을 열 개 이상 구입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심리적 부담감이 느껴졌습니다.

선물을 하기로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었던 책이 2권 있습니다.

1. 「운의 알고리즘」 정회도 지음

정회도님은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로 보았습니다. 저자님은 강연을 마칠 때마다 도움을 주셨던 분들께 선물을 보낸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다만 많은 경우 우리는 저자님처럼 감사한 마음을 직접 표현하는데 어색해하죠. 책 「운의 알고리즘」에서 배품에 대해 쓴 글을 인용해 보았습니다.

나의 좋은 에너지 파장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모든 방법이 베풂인 셈이다. (중략)
베품의 반대는 인색함이다. 인색함은 에너지 파장을 메마르게 한다. ... 주변에 둘러보면 돈은 많은데 인색해서 가까이에 사람이 없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중략)
베풂도 습관이고 패턴이어서 많이 받아본 사람, 많이 해본 사람이 베풀 줄도 안다.

2. 「돈의 속성」 김승호 지음

김승호 저자님은 돈에 대한 4가지 능력을 소개합니다.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 입니다. 그 중 돈을 모으는 능력을 설명하며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작은 돈을 함부로 하면 안 되고 큰돈은 마땅히 보내야 할 곳에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작은 돈을 함부로 하면 주변이 그를 따라서 돈을 함부로 하고 마땅히 풀어야 할 때 큰돈을 풀지 않아서 주위에 사람이 떠난다. 사람이 떠날 때는 돈도 갖고 떠난다. 그래서 돈을 모으는 능력은 인품에 따라 차이가 난다. 단호함과 너그러움이 같이 있어야 한다.

저의 선물은 작은 돈과 큰 돈 둘 다에 해당되는 것 같았습니다. 직장 동료들이 받는 월급에 비하면 지극히 작은 선물입니다. 그러나 제 한 달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컸습니다. 작은 돈과 큰 돈을 떠나서 저는 이번 선물이 마땅히 풀어야 할 때 큰돈을 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직장동료는 몇 년 간 거의 매일같이 얼굴을 보며 함께 일했던 사람들입니다. 저는 곧 떠나야하므로 이들에게 감사인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마땅히 저와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인사를 할 때에 베푸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돈을 쓰는 능력은 고도의 정치기술과 같다. 검소하되 인색하면 안 된다. (중략) 쓸데없이 위세나 허영심 때문에 밥값 내고 다니지 마라.

'내가 선물을 하는 행위가 허영심 때문일까?' 또한 점검해보았습니다. 이것이 실속이 없는 겉치례인 것은 아닌지, 내가 잘났음을 내보이려고 하는 행위는 아닌지 말입니다. 이 또한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이 선물은 저를 과시위해서 베푸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검소하게 생활하시는 분이라면 저보다 앞서서 선물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셨겠지요?

돈은 수단이지 최종 목적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나의 인색함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떠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현명하게 돈을 운용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이네요.

결과적으로 저는 사무실에 있던 모든 직원들과 상사에게 선물을 하였습니다. 질이 좋고 가벼운 선물과 감사의 인사로 기분 좋게 일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누군가는 베푸는 만큼 복이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선물을 하고 난 후 지금까지도 기분이 좋습니다.

베품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보세요!

오늘은 돈을 쓰는 법에 대한 제 생각을 나누어보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풍족한 삶을 사시길 기원합니다.

굿리더였습니다. ^^/ ♥